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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길고도 짧았던 4주간의 챌린지 활동 후기 🔥 본문

네이버 부스트캠프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길고도 짧았던 4주간의 챌린지 활동 후기 🔥

김만콩 2025. 8. 12. 16:12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 간 쉴 틈 없이 달려온 부스트캠프 10기 챌린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정말 짧았던 4주 간의 여정에 대해 회고를 남겨보려고 한다. 


부스트캠프 챌린지란?

일전에 작성한 '부스트캠프 베이직'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로,
4주라는 시간 동안 완전 몰입의 상태에서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학습해나가는 그야말로 도전에 가까운 과정이다.

* 부스트캠프가 무엇이고, 왜 이 과정에 지원하게 되었는지는 일전의 후기에 남겨 놓았다. (아래)

 

[네이버 부스트캠프 10기] 베이직 활동 후기 (+ 문제 해결력 테스트)

종강 후 6월부터 2주간 진행한 네이버 부스트캠프 10기 베이직 활동그간의 여정을 짧게 회고해보고자 한다.부스트캠프란?네이버에서 주관하는 개발자를 위한 학습 프로그램!Web/Mobile과 AI 테크로

mankkong.tistory.com

 

부스트캠프 챌린지는 크게 아래의 4가지 목표를 지향한다.

1️⃣ 개발자에게 필요한 CS 지식을 만들면서 배운다.
2️⃣ 매일 주어지는 문제를 한정된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해 해결한다.
3️⃣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설계하고, 구현한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분석하고 기준을 세워 해결한다.
4️⃣ 동료와 의견을 나누고, 서로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

 

"Learning By Doing."

 

만들면서 배운다, 는 챌린지 과정을 관통하는 핵심 목표다.
이곳에서는 CS 지식들을 직접 적용해서 구현해야 하는 미션들로 나를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베이직을 거쳐 챌린지에서 마주하는 모든 미션들은 CS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패러다임, DB, 네트워크 등 전공 지식들을 실제 코드로 구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걸.. 만들라고?

시작은 괜찮을지 모르나,, 장담컨데 날이 갈수록 제대로 느끼게 된다.
전공 수업에서 '이론상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만' 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그저 그런 수박 겉핥기였을 뿐이었고..
A+ 받았다고 좋아하던 나는 그저 그런 쩌리1일 뿐이었다는 것을..


진정한 "Challenge"

좋은 말로 포장은 하지 않겠다. 챌린지 과정의 미션들은 어렵다.
과장 없이 정말 정말 어렵다. 이전 기수 후기에 틀린 말이 하나 없었다.

마치 한 달 동안 배워야 하는 CS 이론을 하루 안에 집약해놓은 느낌?
하루 안에 주어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낸다는 건 그야말로 "도전" 에 가까웠다.

동료들의 감상을 들어봤을 때 비전공자여도, 전공자여도, 심지어 경력자여도 느끼는 바는 모두 같았다. 

진짜 빡세다..


챌린지 진행 과정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1. 매일 공개되는 그날의 미션을 보고 스스로 요구사항을 분석한 후, 나만의 task로 쪼개어 계획을 세운다.
2. 문제 해결을 위한 [학습 - 설계 - 구현]의 과정을 거치며 주어진 시간 내에 최선의 결과를 낸다.
3. 다음 날이 되면 동료들과 함께 미션과 서로의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데드라인 안에 아무때나 문제를 해결하면 되었던 베이직 과정과는 달리 챌린지에는 10시부터 7시까지의 코어타임이 존재한다.
무조건 이 시간 안에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랬으면 난 진작에 나가떨어졌을 거다)

말이 7시까지인거지 실제로는 아침부터 새벽까지 노트북을 붙잡고 있어야 했다..
물론 그럼에도 모든 요구사항을 완수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이게 바로 챌린지?

어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처음에는 완벽하게 요구사항을 구현해내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
새벽 4시, 5시가 될 때까지 코드를 붙들고 씨름을 이어갔다.

그러고 있자니 정말이지.. 코딩이 너무 싫어졌다.
공부는 재미없고 날이 갈수록 수명이 단축되고 있음만을 느꼈다.

끝난 김에 우는 소리를 좀 해보자면 매일 코드를 짜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회의감이 밀려왔다.
> 사실 난 이쪽 분야가 적성에 안 맞는 게 아닐까?
> 이런 빡센 활동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찐이고 사실 난 허수가 아닐까?

솔직히 말해서 1주차부터 탈주 욕망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주차 회고 中


그러다 문득 너무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본질을 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챌린지 미션의 진짜 목적은 구현의 완성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학습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하는 것이었다.

"다 하라고 낸 문제가 아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극악의 난이도가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나의 태도였다.
왜냐하면 주어진 요구사항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결정하는 건 모두 내 자유이기 때문에..

그래서 중간부터는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다.
멤버십 입과에 대한 걱정도, 결과물을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도 버리고 그냥 오늘만 사는 것처럼 당장 가능한 목표에만 집중했다.

📍 무조건 완성해서 제출하겠다는 욕심은 버려라.
내 코드가 완벽하게 동작하지 않는다고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당장 얻어갈 수 있는 것만 얻어가도 이득이다.

📍 중간에 조금이라도 쉬어라.
막상 미션이 공개되면 빨리 끝내버리고 싶어지겠지만 그럴수록 내 수명만 단축되고 공부 효율은 더 떨어진다.

📍 새벽 늦게까지는 하지 말자.
컨디션 조절도 실력이다. 뭐가 됐든 새벽 2시에는 마무리하고 내일을 위해 체력을 보충하자.


미션 수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웠지만, 해치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low-level의 이론을 어떻게 실제 프로그램에 접목할 수 있는지, 반강제적으로 경험해보는 일종의 실습 가이드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마찬가지로 돌이켜보면 나의 1주차 학습 저장소는 구현 성공의 "결과" 를 기록하는 공간이었다.
어떤 기술이나 툴을 사용해서 무슨 기능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하는 글로 가득 차있기만 했다.

하지만 4주간의 과정 동안 다른 동료들의 결과물을 살펴보면서 학습 저장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뭘 만들었고, 이게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늘어놓는 공간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문제 해결의 "과정"을 남기는 곳이라는 것을.

그때부터 문제를 해결하며 고민했던 부분과 어려웠던 점,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트러블슈팅 과정, 그 속에서 추가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에 의의를 두기 시작했다. 혹시나 내년 이맘때쯤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구현의 완성도보다는 위 내용에 집중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문제 해결력은?

부스트캠프에서 말하는 문제 해결력이란 코드를 만드는 게 전부가 아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분석하고, 코드를 통한 해결 방안을 도출해내는 개발 과정 전반이 곧 문제 해결 과정을 의미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습과 설계, 그리고 구현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과정이다.

챌린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나에게 맞는 학습과 구현의 비율을 찾는 것이었다. 
그나마 배경 지식이 있는 CS 주제가 나오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였지만,
처음 들어보는 완전히 생소한 분야를 마주했을 때는 정말이지 고역이었다. 해가 질 때까지 코드는 한 줄도 못 치고 어떻게든 개념을 이해해보려고 발악하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베이직과 챌린지 과정을 거치며 [학습 - 설계 - 구현] 의 반복 루틴을 체화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예 모르는 분야를 공부하려다 보니 학습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제대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세 설계를 건너뛰고 일단 무작정 구현부터 시도해보는 나쁜 습관이 다시 튀어나오곤 했다.

결과적으로는 당연하게도 중간에 막혀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요구사항 구현이 문제 해결의 전부가 아니다. (나에게 하는 말이다.)
설계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의 학습과, 구현을 시도할 수 있을 만큼의 설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역시 나에게 하는 말이다.)

설계는 어렵다. 어떤 게 좋은 설계인지 아직도 감이 잘 안 온다.
그럴 때는 우선 기준을 정해보자. 구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설계의 일부다.

기능 요구사항을 바로 코드로 옮길 생각을 하지 말고 먼저 분석하면서 이 역할은 뭔지, 누가 이 기능을 맡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보자.
주어진 요구를 어떻게 쪼개고 어떤 모듈, 어떤 타입으로 만들지를 큰 틀에서 생각하고 정리해보자.

설계는 구현으로 검증한다. 구현해보다가 이상하면 다시 되돌아가면 그만이다. 
학습도 마찬가지로, 설계를 하다가 또는 구현을 하다가 추가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 생기면 더 하면 그만이다.

🔑 굳이 [학습 - 설계 - 구현] 을 독립적인 스텝으로 나누려고 하지 말자. 유연하게 대할수록 선택지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동료들과 함께 하는 성장

부스트캠프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주 바뀌는 스터디 그룹원부터, 금요일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AI 얘기를 나누는 릴레이 프로젝트 시간까지,

개발자라는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매일 아침의 피어 피드백 과정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시선과 방식들을 보면서 고칠 점은 고치고, 배울 점은 배우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개발 외적으로도 내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법을 연습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사실 처음에는 매일 아침 실시간으로 낯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I의 비애)
그래도 이쪽 일을 하려면 내 코드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남의 코드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언젠가는 해야 하니까.. 라는 마음으로 눈 딱 감고 입을 뗐던 기억이 난다. 

여담이지만 챌린지 활동을 하며 만난 모든 분들 중 E 성항은 단 한 명이었다.
나머지는 INTP가 한 50%.. 그리고 ISTP가 또 30% 정도.. 어떻게 이래?

정말 다행이었던 건, 그리고 꽤나 신기했던 건
활동 내내 만난 사람들이 전부 좋은 분들이었다는 것!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싶을 정도로도 개발 관련해서도, 개발 외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라
처음 긴장했던 것도 잠시, 웃으며 편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개발 직군을 준비하면서 겪는 고충이나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며 점차 "개발자들의 대화" 에도 익숙해지면서 피드백 중에 조금씩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 것 같다.

반대로 활동 초에는 유의미한 피드백을 많이 못 남긴 것 같아서 초반 스터디 그룹원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한 마음도 있다..😢


"내가 다른 캠퍼들에게 기억에 남는 좋은 동료였을까?" 를 생각해본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나는 주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쪽이 아니라 감사히 받아먹는 쪽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흠흠


무엇보다도 이런 팀 활동이 없었다면 이만큼 열심히 임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적당히 멈추고 싶어도 다음 날 있을 피드백 시간에 쪽팔릴 수는 없다는 일념 하나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되뇌이게 되었다. 

여러모로 학습에 필요한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AI 시대와의 발맞춤

챌린지 과정 전후로 가장 달라진 부분을 꼽자면 AI 활용법인 것 같다.
이번 부스트캠프 10기 활동에는 개발자로서, 또는 인간으로서 AI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고민할만한 지점이 많았다.

전까지의 나는 현존하는 AI 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많이 낮은 편이었다.
이용하는 AI 서비스도 GPT, Perplexity 정도가 끝으로, 이것마저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 뒤쳐진 삶을 살아왔달까
돌이켜보면 정말 그랬다.

그렇지만 이번 챌린지 과정 중 슬랙 커뮤니티를 통해서, 또 릴레이 프로젝트 팀원 분들과 AI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었다. 노트북LM 같은 학습용 AI 추천은 물론, 개발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이름만 들어보고 사용해보지는 않았던 커서나 MCP, CLI 기반 툴 등등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 툴에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챌린지 후반에는 제미나이 CLI를 설치해서 처음 사용해봤는데, 내가 고생하며 짠 코드를 5초 만에 뜯어 고치는 걸 보고 엄청난 현타가 왔다.. 무료 AI도 이 정도인데 클코는 얼마나 무서울까,,

챌린지 과정을 거치면서 신세계에 한 발자국 발을 들였다는 감정을 지울 수 없다.


날이 다르게 몸집이 커져가는 AI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는 법은 여전히 고민해봐야겠지만, 감상은 확실하다.
"AI 파워에 무작정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최대한 뽑아먹을 수 있는 약삭빠른 해적인간이 되고 싶다."


마치며

말 그대로 도전에 가까운 챌린지라는 과정을, 즐긴다기보다는 버틴다는 생각으로 4주를 보냈다.
시간 개념 없이 매일 오늘의 문제만 바라보면서 살다 보니 어느새 끝이 왔다.

참.. 하루는 길고 한 달은 짧았다.


돌이켜보면 어떻게 했지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그럼에도 중간에 포기했다면 후회했을 정도로 가치 있었다.
수료식의 여운이 남아서 어느 정도 미화된 부분도 없잖아 있다. 다시 생각해봐도 <Butterfly>는 진짜 반칙이었다.

챌린지 과정에 모든 걸 불태워서 그런가, 최종 멤버십 과정에 가지 못하더라도 큰 미련은 없을 것 같다.
밑밥을 까는 게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 이제는 혼자서도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찾아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 역시 성장이자 노력의 산물이겠지?

 

각설하고 그럼 이만 모두들, 다사다난했던 챌린지 4주 수고하셨다는 말을 남기며..